2016/11/20 16:29

친이계의 최순실 게이트 향후 시나리오(궁예질 다수)

1. 여권 후보들이 지리멸렬하고 있는 현상황은 노무현 정부 때와 비슷함. 이대로 가면 야당이 정권을 탈환할 가능성이 많고, 현재 박근혜 이상으로 비리가 많은 이명박계는 고 노무현처럼 정권이 바뀌고 박살이 날 가능성이 많음. 이명박이 얼마전 지 손으로 차기 정권을 창출하겠다는 발언도 결국 이런 판단에 비롯됐을 가능성이 큼.

2. 문제는 박근혜가 총선 이후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비박계를 칠 의도를 피력했다는 것.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게 엘시티 수사. 이 기획을 우병우가 한 것으로 알려져있고, 조선일보가 올 여름부터 지속적으로 우병우를 깠던 이유도 바로 이것.


3. 만일 이게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친이계를 중심으로 한 비박계가 공멸할 상황. 가뜩이나 여권 후보가 없고, 그간 밀던 김무성 마저 총선 패배로 나가 떨어진 상황. 결국 조선일보가 준비했던게 박근혜 손절이었으나 송희영 주필 논란으로 역습을 맞고 깨갱갱. 그런데 갑자기 JTBC가 최순실 태블릿을 터뜨림. 많은 이들이 제기하는 의혹 중에 하나가 이게 친이계의 큰그림이란 것. 이명박이 "차기정권 내손으로" 발언을 한 후 얼마 안되어 현재까지 상황이 펼쳐짐.

4. 재밌는건 JTBC 최순실 태블릿 보도 이후 조중동이 득달같이 까면서 여론이 한방에 역전됐다는 것. 과거 논란이 있을때 적절히 방어해주면서 실드치기 바빴던 조중동이 이번 사안에선 거의 야당지 수준으로 보조를 맞춰줌. 또 하나는 여론조사인데, 3주 연속 5% 지지율이 나온 것은 한국 갤럽. 한국 갤럽이 과거 이명박 똘마니인 최시중이 대표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예를 들면 리얼미터 지지율은 이번주에 들어서야 한자리수로 떨어짐)

4. 여론은 한방에 역전되고 이제 박근혜 하야, 박근혜 탄핵 소리까지 나옴. 그럼 친이계가 노리는게 뭘까? 정말 박근혜 하야일까? 하야 이후엔? 친이계는 현재 확실한 대선후보가 없다. 반기문 정도? 그러나 반기문이 친이계로 온다는 보장은 없다.


5. 내 생각엔 이런 식으로 박근혜 한테 겁을 주고 적당히 봉합하는 모양새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 그 봉합은 어떤 것일까? 많은 이들이 예측하는 것이지만 '개헌'이다. JTBC가 최순실 태블릿 보도 하루전에 박근혜가 개헌을 언급했다. 그리고 그 이후 상황이 여기까지 왔다. 아마도 대통령이 피의자가 된 현 상황에서 야권은 탄핵을 추진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헌재가 판결을 내리기 전까지 정치권이 마냥 놀고만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결국 친이계가 노린 것은 개헌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개헌 정국으로 흘러가면 자연히 현 정부의 실정보단 개헌 후 차기 대통령에 대한 것으로 대중의 관심사가 넘어갈 가능성이 많다. 또한 현 3당 체제에서 헤쳐모여 식으로 정치권이 분화되면서 현정부 심판론은 희석될 가능성이 많다. 그렇게 되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친이계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


6. 헌재는 내년 1,2월에 재판관 2명이 퇴임할 예정이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한다면 당장 대선이 펼쳐질 것이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현재로썬 미지수고, 개인적으론 굉장히 낮다고 본다. 헌재가 그간 취해온 행태를 보면 충분히 정치적인 판결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기각될 가능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고, 언론들 역시 이럴 경우 분위기를 개헌 쪽을 몰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정치적 역량을 상당부분 상실한 박근혜 입장에서도 본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개헌을 추진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

결국 급격히 개헌 정국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이때 야당이 개헌을 반대할 경우 야당이 오히려 수세로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친이계의 최종 목표는 개헌 이후 친이계 대통령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7. 조선일보는 여전히 비박계를 거의 비판하고 있지 않다. 현 정국이 혼란한 책임을 지적할 때도 박근혜 청와대, 친박, 야당만 공격하지 비박을 언급하지 않는다. 이렇게 본다면 전선은 명확해진다. 친이계-조선일보(중앙,동아)는 거의 한 카르텔로 봐도 무방하다. 아마 이런 식으로 간다면 내년초쯤엔 어떤 후보를 반드시 밀 것이다. 그게 반기문이 될지 다른 후보가 될지는 모르지만..


8. 야권은 현재 정치공학적으로 굉장히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마 조금 시간이 지나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현재는 국민들 뒷꽁무니를 쫒아가고 있지만, 아마 앞으론 개헌론 뒷공무니를 쫒아갈 가능성이 많다.


9. 검찰에 '입건'된 박근혜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내가 보고 있는 건 엘시티인데, 이게 과연 파급력이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정현은 여전히 버티고 있으며, 청와대나 친박 역시 여론 분위기를 지켜보면서 계속 반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10. 결국 앞으로 정국은 '박근혜 퇴진 vs 개헌론 vs 박근혜 역습'  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이며, 개인적인 의견으론 결국 개헌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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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김믿음 2016/11/20 17:03 #

    탄핵 가결안돼도
    탄핵이 기각돼도
    여권은 공멸입니다(후자는 헌재까지 포함)

    무슨 개헌이 나오고 현정부심판론이 희석되고
    그렇게 국면전환이 쉽게 되는게 아닐거라고 전 나름 확신하네요

    탄핵안되면 촛불이 횃불화 될거고
    야권은 그 횃불대중을 끌고 가자 청와대로 를 외칠텐데요

    뭐, 야권이 절대 유리한 상황에서
    부자몸조심하는 예측을 하는것도 나름 유리한쪽의 여유겠지요
  • clickon 2016/11/20 17:14 #

    솔까말 비박 입장에선 그리 아쉬울 것도 없는 정국이죠. 당장 총선도 없고 현 새누리에서 있어봤자 친박 디스카운트만 도매금으로 당할 상황이라 차라리 분당하고 국면전환되는게 훨 유리합니다.
  • aaa 2016/11/21 13:27 #

    1. 조중동이 박근혜를 손절하면 손절했지 지금 멈출 것 같지는 않음. 이미 갈 데까지 간 상황인데, 야당이나 여당 의견과 별개로 조중동은 박근혜를 탄핵/하야 시키고 싶을거임. 지금 밀어버려서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하면 당장 내년 5월 종편 심사가 어찌될지 모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번 최순실 사태의 원인은 ㄹ근혜가 잘못한 건 논외로 치면, [김영란법, 송주필건, 종편 재심사] 이 세가지라고 생각함. 지금 ㄹ근혜를 탄핵/하야, 혹은 직권정지나 식물 수준으로 만들지 못하면 당장 조중동은 내년 5월 종편 재심사가 불투명해질듯. (ㄹ근혜가 탄핵/하야 안하고 직권을 갖고 있으면 종편 한두개 날리는 건 일도 아니라서...)
    안 그래도 ㄹ근혜 특성이 배신은 절대 잊지 않는 특성이라 봉합상태로 가기는 무리인 상태가 되어 버렸고, 최소한 조선은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을 것임.이번에 밀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줘야 다음 정권에서 여/야권 정치인들이 언론에 숙이고 들어갈 것이라서... 이미 신문사가 나올 건 다 나왔기 때문에 최근 보도는 거의 (진짜인지 아닌지 모를) 흑색선전급만 나오고 있는게 그 증거임. 봉합할거면 흑색선전(길라임, 무당, 세월호 7시간, 성형, 프로포폴 등의 아이템)은 진행도 안했을 것.

    2. 어찌되었든 친이계는 지금 멸망까진 아니어도 완전축소 상태고, 새로 제대로된 보수신당이 구성이 된다 하더라도 친이계가 중심이 되지 않을거라 생각됨. 당장 비박만 해도 사실 친이계 분류하면 몇명 되지도 않음. 그리고 새누리당이 아무리 가라앉는 배여도, 현재 중심이 될 수 있는 특출난 대권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이라는 배를 버릴 수 없음. 당장 과거 신당 창당 현상들을 보면 유력 대권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신당이 제대로 성공한 예가 없음. 근데 현재 비박계에 유력 대권주자가 누가있는지? 만약 신당을 만들었을 때 반기문이 거기로 올지? 전혀 말할 수 없음.

    3. 개헌은 도마에 올라올 수 없는 건이 될 가능성이 높음. 대통령이 식물이 되면 개헌 논의는 끝나는 거임. 어쨋건 행정부 최고수반이 대통령인데 대통령이 유명무실 된 상태에서 아무리 국회에서 개헌을 논의해 봐야 힘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큼. 안그래도 야당도 딱히 개헌에 막 찬성인 입장도 아닌데다가 더민주-국민의당 분리 상태고, 당장 탄핵을 하든 하야를 하든 실제 이게 이루어지면 새누리는 망했고 더민주(문재인) vs 국민의당(안철수) 대선이 될게 뻔함. 나머지는 나오고 싶어도 지자체 때려치고 나와야 해서 제대로 나올수도 없음.(인지도도 낮고, 홍보도 덜됬고...) 반반무마니는 임기 땜시 마찬가지. 그럼 더민주랑 국민의당이 갈라져서 치고받는 상황에서 개헌 논의 자체가 될 수 없음.
    그리고 하야나 탄핵을 안해도, 당장 내년이 대선정국인데 개헌논의? 될 리가 없음. 새누리가 아작나서 더민주의 최대 라이벌이 국민의당인 현실에서? 대선정국때는 레임덕에다가 행정부도 탱자탱자에 국감도 제대로 안되는게 현실인데... 개헌을 할거면 대통령의 힘이 강한 정권 초가 아니면 답이 없음. 개헌은 그저 국면전환용 카드 이상도 이하도 아님. 여야 서로 알거임.
  • clickon 2016/11/21 13:43 #

    당장 오늘 조선 사설만 봐도 개헌을 언급하고 있죠.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6112001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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